Current Date: 2024년 03월 29일

혜총스님의 마음의 등불

아미타부처님

아미타부처님은 아득한 옛날, 세자재왕 부처님 때에 기억과 이해와 판단과 정진과 지혜가 뛰어난 법장法藏이란 비구스님이었습니다. 그는 세자재왕 부처님 앞에서 여래의 덕을 칭송하고 보살이 닦는 온갖 행을 닦아 중생을…

석가모니부처님

석가모니부처님은 숲과 같은 분입니다. 숲의 삶을 여신 분입니다. 숲을 사랑하시고, 숲처럼 살라고 말씀하신 인류의 유일한 스승입니다. 이 땅의 모든 수행자도 숲에서 태어나 숲의 삶을 배웁니다. 수행자는 출가일이…

원숭이

옛날 원숭이 한 마리가 콩 한 줌을 가지고 있다가 잘못하여 콩 한 알을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그는 곧 손에 쥐었던 콩을 다 버리고 땅에 떨어진 한 알을 찾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한 알은 물론 손…

소나무

소나무에는 “살아 오백 년, 죽어 오백 년”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십장생의 하나인 소나무는 예로부터 그 질긴 생명력과 변함없는 모습을 흠모하여 절개의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소나무 송松자의 유래는 진시황의 일화에…

반도체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큰 동네라 하더라도 겨우 한 대 정도 있을까말까 했던 전화통을 지금은 어린아이까지 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김장김치를 보…

수월관음도

백의관음무설설 白衣觀音無說說 백의관음 말없이 말씀하시고 남순동자불문문 南巡童子不聞聞 남순동자 들음 없이 들으시네. 병상녹양삼제하 甁上綠楊三際夏 화병 위 푸른 버들 늘 여름이요 암전취죽시방춘 巖前翠竹十方…

튀르키예에 희망을

1995년 6월 29일,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지상 5층, 지하 4층의 삼풍백화점이 붕괴하면서 5백여 명이 죽고, 9백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멀쩡한 백화점이 무너지리라…

대나무

우후죽순雨後竹筍. 비라도 한 차례 뿌리고 난 봄날 대숲에는 뾰족뾰족 죽순이 고개를 내밉니다. 하루가 다르게 땅을 박차고 솟아나는 죽순은 한 달이 지나면 하늘 끝까지라도 오를 기세로 높이 솟구칩니다. 이렇게 빨리 …

오계

오계(戒)란 한마디로 불교신자들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규범입니다. 불자들은 사회생활과 일상생활에서 이를 지키고 실천함으로써 올바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불살생(不殺生)…

불꽃놀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세계불꽃축제가 열렸습니다.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은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펼쳐진 이 화려한 불꽃의 향연에 환호했지요. 매년 11월에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 펼쳐집니다. 그런…

파리

요즘은 생활환경이 많이 청결해지면서 도심에서는 잘 볼 수 없지만 예전에는 파리가 참 많았습니다. 주인이 청하지도 않는데도 밥상 위에 먼저 찾아와 귀찮게 하는 불청객이지요. 사람들은 파리가 병균을 옮긴다고 음식…

꽃도 너를 사랑하느냐

어린 소년시절에 자운 노스님께 글을 배울 때였습니다. 노스님은 유난히 꽃을 좋아하셨습니다. 노스님은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씨가 나쁜 사람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어릴 때 그 말씀이 머리에 남아 지금까지도 …

나는 위선자

젊은 시절에 한 정신지체장애아 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사회복지라는 개념도 생소한 시절입니다. 절에서 인연 닿는 복지시설을 위문하고자 찾아가서 신도들과 빨래도 해주고 아이들 밥도 먹여주고 하였습…

코끝 발끝

우리의 인체를 작은 우주라고 합니다. 지구와 태양, 금성, 화성 등 천체만 우주가 아니라 우리의 몸도 우주입니다. 신체를 이루는 미세한 세포들이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면서 우리는 생명활동을 유지합니다. 이…

태양

새벽에 일어나 예불을 드리고 마당을 쓸면 어제처럼 변함없이 태양이 솟아올라 햇살을 비춥니다. 기와지붕의 용마루를 시작으로 나뭇가지에도 잎사귀에도 햇살이 내려앉습니다. 법당의 부처님 상호에도, 화단의 이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