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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합창과 함께한 28년 행복하고 뜻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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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을 하면 노래실력은 당연히 좋아지고 조화를 이뤄야하니 대인관계도 좋아질 뿐 아니라 성격이 긍정적으로 변하니 절로 행복합니다”

부산시 여성연합 합창단을 7년 째 이끌고 있는 김정옥 회장(66)은 여러사람이 다른 성부로 나뉘어 조화로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 합창에 대해 단점을 찾을 수 없는 문화 활동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여성연합 합창단은 2002년 아시안게임 때 결성됐다. 회원들은 각 구에서 2명~3명씩 모여서 구성이 됐으며 사설 합창단은 오디션을 통해 뽑는다. 김정옥 회장은 동래구 옥샘합창단 소속으로 초창기 이 합창단을 창단한 원년멤버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예전에 부산백화점에서 하던 가곡부르기 수업에서 합창하시는 분들은 만나 노래를 시작했어요. 합창이 너무 좋았고 아이를 음대 보내면서 노래에 더 관심이 많아져 노래 듣는 것, 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문화생활을 자연스레 그쪽 방향으로 돌리게 됐죠”라고 한다.

부산시 여성연합 합창단의 행사는 크게 1년에 두 번이다. 6월 달에는 부산지역 구·군에서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치는 ‘어머니 합창 페스티벌’이, 11월이면 부산문화회관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는데 올해로 벌써 15회 째다. 요즈음이 마침 연주회를 앞둔 기간이라 김 회장도 연습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어머니 합창 페스티벌과 정기연주회에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각 구별로 합창 실력을 더욱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합창단원들이 화합해서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올해 처음 열린 큰 행사가 있었다.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제1회 부산시 여성합창페스티벌’을 개최한 것. 이번 행사에는 동래구, 부산진구, 금정구, 서구, 사하구, 사상구, 영도, 기장군, 남구, 여성연합합창단 등 총 10여 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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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롯데호텔과 부산지역 롯데그룹 계열사가 공식 협찬하고 ‘부산의 문화예술 수준 향상’을 도모 할 목적으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푸짐한 상품과 경품이 마련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정옥 회장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정옥 회장은 합창단 활동 외에 30대 중반부터 오랜 기간 자원봉사를 쉬지 않고 해 올 정도로 봉사마인드가 투철하다. 지금도 시민공원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4시간씩 캠프지기를 하고 있다. 배움과 운동에 대한 열정 또한 젊은 사람들도 따라 하기 힘들 정도다. 한창 많이 배울 때는 지점토, 등공예, 탁구, 요가 등등 했다하면 전문가 수준으로 해 내고 마는 근성이 있다.

그는 “수영을 매일 15년째 하고 있어요. 수영 레슨을 6개월 받고 그 이후부터 자유 수영을 하는데 수영장 문 닫는 날 빼고는 매일 하면서 건강관리를 합니다. 하루에 만보걷기도 하고 있구요”라며 건강관리 비결을 전한다.

하루하루 배우고 봉사하고 운동하며 바쁘게 지내느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으니 몇 년 전에는 TV아침프로그램 가운데 ‘주부는 외출 중’ 이라는 코너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부산시 실버합창단’을 창단해 노래를 좋아하는 이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음악과 합창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각 구 단장님들이 제 임기가 내년까지다 보니 서둘러 추진하기를 바라고 부산 시장님도 만나 뵌 상태라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박정은 기자

[20171027일 제9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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