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우즈벡 이로다, 베트남 누곡푸웅씨
금융권 최초로 결혼 이주여성이 정식 행원으로 채용돼 화제다. 지난 6월 결혼이주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금융권에 희망인턴사원으로 선발돼 주위의 관심을 모았던 부산은행의 이로다(우즈베키스탄), 누곡푸웅 (베트남)씨가 정식은 행원이 된 것.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인턴쉽과정을 거친이들은 일주일간 CS 및 은행 일반 업무에 관한 연수를 마친 후 외환업무실에 배치돼 감천동이나 공단지역 지점이 요청할 경우 해당지점에 파견돼 해외송금이나 환전 업무 등을 맡게 될 예정이다.
특히, 감천항에 러시아배가 들어올 경우와 공장 급여일 등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몰려 이들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이들은 또, 다문화 가정지원센터 등을 방문해 은행의 홍보도우미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결혼이주여성 금융권 기용은 부산은행이 이들을 인턴쉽으로 채용, 근무하는 동안 그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는 사실등을 확인하는 등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모으면서 정식 채용을 적극 검토하게 됐다.
특히, 이로다 씨의 경우 일본 NHK에서도 직접 취재하러 오는 등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대상이 되기도 했다. 고국에서 은행원 생활도 잠시 해봤던 이로다씨는 “인턴을 하면서 정말 은행에 입행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 며 “남편은 물론 고향(우즈벡)에 있는 친정식구들도 너무 기뻐하고 다른 이주여성들도 부럽다고 난리다” 며 소감을 밝혔다.
누곡푸웅씨는 “인턴생활을 했던 덕포동 지점 식구들이 너무 그리웠는데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며 “남편은 물론 얼마 전에 베트남에서 온 친정엄마도 너무 좋아서 눈물까지 흘렸다” 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10년 11월 15일 13호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