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4월 19일

인터뷰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인생 공부”

인터뷰-전수민 사진.JPG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후원과 봉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달 부산의 구·군 보건소선별진료소 의료진 1600여명에 다과를 제공하고 응원을 보낸 부산시여성자원봉사연합회의 전수민(65)회장을 찾았다.

“말이 봉사지, 내 자신이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내어 온몸으로 나누면서 배우는 것이 더 많습니다. 함께 소통하고 아파보기도 하면서 너그러워지고 성숙해지니 이 보다 더 큰 인생 공부가 없지요” 전 회장은 봉사하며 사는 삶의 보람은 직접 경험해 봐야 안다고 강조한다.

부산시여성자원봉사연합회는 2003년 부산시에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각 구의 여성자원봉사회의 회장들의 모임이자 체계적인 조직이다. 현재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 및 총무와 감사로 구성되어 있고, 회원은 부산시 각 구청의 여성자원봉사회 회장, 부산시 여성회관 자원봉사회 회장, 부산시 여성문화회관 여성자원봉사회 회장 등으로 이뤄져있다.

각 구별로, 회원단체별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서 다 소개하기도 어렵다는 전 회장은 “주요 활동은 우리 주변의 독거노인, 장애우, 부자 가정, 모자 가정, 조손 가정, 소년 소녀 가장, 외국인여성 등 소외된 이웃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을 나누고,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목욕봉사, 밑반찬 봉사, 복지관 급식봉사, 생필품 제공, 시설 방문 봉사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김장 나누기 행사’나 ‘알뜰 장터 참가’, ‘어려운 이웃돕기’, ‘출산 장려 홍보 활동’, ‘여성폭력 방지 홍보 활동’ 등을 하고있다.


시설 방문 봉사, 생필품 제공 등 다양한 활동
각 구별 자율적인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 실천


알뜰 장터의 경우 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아름다운 가게에서 주최하는 자선바자회에 각 구별로 매월 참가해 수익을 기부한다. 식목일 나무심기, 각종 행사에 선물후원, 명절 취약계층에 선물 배부 등도 하고 있다. 전 회장이 대표로 있는 북구여성자원봉사회의 연령대는 40대부터 60대이다. 회원 모두 자발적으로 찾아와 회원이 되었으며 봉사를 원하면 언제든지 들어올 수도 있고, 사정이 있으면 나갈 수도 있는 자유로운 모임이지만 대부분수 년 동안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친구의 권유로 30여년전 적십자회에 몸을 담아 봉사를 시작했고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덕천1동 적십자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동네 구석구석 봉사를 해왔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여성연맹 총무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북구여성자원봉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지난해 부산시여성자원봉사연합회 회장이 됐다.

북구에서도 뇌병변 복지관 급식봉사, 금곡동 공창복지관 노인 100명 점심 급식봉사, 도시락 배달, 손수 담근 김장나눔 등을 하고있다. 또한 부산시 16개 각 구별 봉사활동으로는 최근 ‘코로나19 극복사랑의 반찬 나눔’, ‘한부모 가정을 위한 반찬봉사’, ‘이웃돕기 김장 나눔’ 등 열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 회장은 오래전 내 몸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한 간병으로 환자로부터 진심어린 고마움의 표현을 들었을 때를 보람으로 기억했다. 봉사하는 사람의 진정성은 이심전심으로 통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좀더 전문적인 봉사를 위해 치매관리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전회장은 섹소폰을 직접 배워 노인요양병원 등에 소소한 연주 봉사도하고 있다.

이처럼 큰 것이 아니라도 나눌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전 회장의 말이다. 앞으로 조직을 더 탄탄히 해서 형편이 어려운 소외된 청소년들에 엄마의 사랑과 함께 장학금 전달을 하고 싶다는 전 회장은 “세상에 봉사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다 길이 있으니 한 평생 살아가면서 건강할 때 한 개인이 하나정도는 봉사를 꼭 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면서 “봉사는 반드시 무보수여야하고 봉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인생 목표에 봉사를 넣어 실천하면 터닝 포인트가 된다”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박정은 기자

[2020424일 제123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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