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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무용/뮤지컬

우리시대 아버지의 초상 연극 ‘아버지’


내달 6~7일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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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밀러의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이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재해석되어 부산을 찾는다.
 
다음달 6일(금), 7일(토)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이틀간 공연되는 연극 ‘아버지’는 전국을 누비며 물건을 팔며 열심히 살아보려 몸부림쳐봤지만 환갑이 넘어 해고를 당하게 된 세일즈맨 아버지(극중 장재민)의 감정의 흐름을 통해, 자본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선택을 보여주며 현재를 사는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1930년 대 미국의 대공황시대에 미국인을 짓눌렀던 자본주의 경제의 공포가 현재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서의 우리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서른이 넘도록 일용직 신세를 벗어나지 못해 방황하는 아들과 계약직 점원의 현실을 딛고 정직원의 꿈을 키우는 딸, 불안한 삶을 인내하며 힘겨운 나날을 꾸려가는 아내. 이들을 통해 표현한 이시대를 살아가는 중산층들의 가슴 아픈 생존경쟁은 현대사회의 삭막함으로 다가와 대중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행복했던 과거의 환상과 각박한 현재를 넘나들다 끝내 아내와 자식들을 향한 사랑을 위해 자동차 사고를 위장한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불안하고 고독한 심리상태를 상징적이고 모던한 무대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와 자식들을 향한 사랑을 위해 자동차 사고를 위장한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불안하고 고독한 심리상태를 상징적이고 모던한 무대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연출은 맡은 김명곤은 제작과 번안도 직접 맡았으며, 이시대의 아버지역할은 중견 배우 이순재와 이무송이 각각 맡아 원작의 캐릭터를 넘어서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관람료 R석~A석 4만5천원~2만5천원. 티켓할인문의 051)780-6000
 
 
유시윤 기자
【2012년 3월 19일 제29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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