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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무용/뮤지컬

화제의 공연>화끈한 이야기, 재치있는 입담으로 관객 녹인다

 
 

뮤지컬 ‘메노포즈’
 아줌마들의 당당한 인생2막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7월 9~10일
 
 남들은 쉽게 생각하는 집안 일, 몇 십 년을 매달리다 보니 뱃살 처지고 눈가 주름이 가득한 중년 줄에 들어선 아줌마들… 그 울고 웃는 속사정을 화끈하게 털어놓는 뮤지컬 ‘메노포즈’가 부산서 첫 선을 보인다. 오는 7월 9일, 10일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되는 메노포즈는 지난 2001년 미국의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여성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4개국가 18개 도시에서 인기리에 공연을 치른바 있는 세계적인 흥행작 뮤지컬. 웃음과 희망의 메시지 담긴 여자들의 속이야기가 공감을 자아내면서 여성관람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2006~2007년 이미 매진신화를 이루며 아줌마들의 공감을 샀던 메노포즈는 이번에 2010년 빅 케스팅으로 재단장해 새로운 무대를 펼쳐보인다. 이미 서울에서 성황리의 공연을 마치고 2010 지방문예회관 특별 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부산공연이 마련되면서 이번에 부산팬들을 만나게 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원조 아이돌스타 혜은이가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 한물간 연속극 배우의 새 출발을 연기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2009 한국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드림걸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자타공인 실력파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전문직 여성역으로 출연
하며, 전업주부 역으로는 개그우먼 이영자와 김숙이가 더블캐스팅되어 배꼽잡는 웃음을 선사한다.
 빅 케스팅은 이걸로 끝이 아니다. 뮤지컬<넌센스>,<싱잉인더레인>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매력을 드러낸 배우이자 실력있는 연출가 이윤표가 이번 뮤지컬의 연출을 맡았다. <넌센스>,<켓츠>,<브로드웨이 42번가>등에서 걸출한 연기를 펼쳤던 진아라, 뮤지컬<맨오브라만차>,<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현진 등이 함께해 부산시민회관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메노포즈는 제목 그대로 ‘폐경기’, ‘갱년기’에 관한 여성의 고뇌를 담고있다. 진지한 내용에 웃음을 입히고 올드팝을 가미해 때론 잔잔하게, 때론 유쾌하게 꾸민게 특징. 극중 네 명의 중년여성들은 우연한 만남을 통해 서로의 말 못할 고민들을 함께 나누면서 흘러가는 이야기 속, 각기 다른 직업과 환경에서 지내던 여성들이 말하는 ‘엄마’ 또는 ‘아줌마’들의 고민을 들어볼 수 있다.

 무대 위에서 우리시대 아줌마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신랄하게 난도질하고 유쾌하게 해답을 제시하며 화끈한 인생2막을 여는 아줌마들 이야기 ‘메노포즈’. 탄탄한 구성과 호화 출연진으로 새롭게 태어날 시기의 아줌마들을 위해 희망메시지 충전을 마쳤다.

 4~50대 주부들의 무거운 어깨를 시원하게 두들겨 줄 ‘메노포즈’는 가족들이 ‘엄마’ 라는 존재를 ‘여성’이라는 관점에서 좀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익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공연은 오후 3시, 오후8시 두 차례 열리며, 관람요금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051)630-5200. 예매처 부산시민회관, 팝부산, 인터파크
 
심은주 기자
[2010년 6월 30일 9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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