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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무용/뮤지컬

추운 겨울 녹이는 “할매들의 진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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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가족과 친구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가슴 뭉클한 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가 부산문화회관 기획공연으로 내달 24일 오후 7시 30분에 막을 올린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지난 2011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대구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 12개 지역의 관객들을 만나왔다.
 
2012 서 울 뮤지컬페스티벌 예그 린 어 워 드 3개 부문 노미네이트, 2012 한국뮤지컬 대상 5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극본상 수상 등 큰 반향을 일으키며 그해 화제의 뮤지컬로 주목받기도.‘식구를 찾아서’는 가수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으로 유명한 대구의 한 고개를 배경으로 박복녀, 지화자 두 할머니의 피보다 진한 우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가족없이 몽(개), 냥(고양이), 꼬(닭)와 함게 살고 있는 박복녀 할머니의 집에 어느날 지화자 할머니가 찾아와 이 집이 자기 아들집이라고 우긴다. 아들이 이 집 주소가 적힌 편지를 보낸 후 연락이 끊겼다는 것.
 
옥신각신하던 두 할머니는 집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동사무소, 우체국, 경찰서 등을 함께 돌아다니며 어느새 정이 들고 박복녀 할머니는 지화자 할머니에게 아들의 연락이 올 때까지 같이 살자고 한다.
 
혈연이 아니라도 밥과 정을 나누면 누구와도 식구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일상을 감동으로 바꾸는 소소한 재미와 깨알 같은 즐거움으로 닫혀있던 마음의 벽을 허물고 외로움을 치유해준다.
 
특히 어린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사는 박복녀 할머니, 의붓아들에게 버림받았지만 자식의 끼니를 걱정하며 기도하는 지화자 할머니 등 두 할머니의 찰떡호흡과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의 감초역할을 하는 냥, 몽, 꼬 동물 삼인방의 리얼한 연기 또한 웃음과 감동을 보탠다. 입장료 R석 5만원, S석 3만원. 051-607-6066
유시윤 기자
[2016년 1월 25일 제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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