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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무용/뮤지컬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그들의 이야기

 
 
BS조은극장, 연극‘행복’2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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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BS조은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행복’(연출 정세혁)은 사랑의힘으로 절망을 이겨내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연극이다.
 
덩치가 큰 남편과 아담한 아내. 외적인 모습과는 달리 남부럽지 않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부부다. 동화작가가 꿈인 아내를 위해 전국체전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남편은 대리운전, 보험설계 등을 하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가난한 형편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부자다. 하지만 아내와 남편 모두 불치병에 걸리고 만다.
 
심하게 웃거나 울면 기도가 막혀 죽게 되는 희귀병 코넬리아 디란지 증후군에 걸린 아내와 알츠하이머로 인해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남편. 부부는 자신의 병은 모른 채 상대의 병만 알게 되면서, 아내는 남편이 자신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잊기 전에 더 행복한 날을 보내려 하고, 아내를 결코 웃게 해서도 안 되며, 절대로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남편의 입장이 눈물겹다.
 
단 두 인물이 1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이끌어가지만 부부의 상황에 관객을공감하게 하고 몰입시켜 감동을 이끌어낸다.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가슴 따뜻한 연극 ‘행복’은 부부가 함께 보면 더욱 좋을 공연이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8시,주말·공휴일: 오후3시·6시. 관람료 3만원.
 
안선영 기자
[2013년 1월 25일 제38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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