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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무용/뮤지컬

어머니로 살아온 지친 당신,이 연극 어때요?

 
‘댄스레슨’ 오는 24~25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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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 함께 보면 좋을 연극 한 편이 찾아온다. 오는 24일~25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연극 ‘댄스레슨’은 2001년 미국로스앤젤레스 초연 이후 2003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1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20개국, 50개이상의 프로덕션에서 공연된 검증된 명작으로 김달중의 연출과 고두심, 지현준 두 배우의 열연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연극 ‘댄스레슨 ’은 누군가의 아내로 또누군가의 엄마로평범하게 살아왔던 한 중년 여인이 방문교습 댄스강사로부터 6주 동안 6가지 댄스를 배우며 춤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음악과 춤,코미디가 공존하는 이 작품은 나이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한편 ‘깊이 있는 매력적인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적인 공감을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연극 ‘친정엄마’에서 수많은 모녀관객과 중장년층을 공연장으로 이끈 국민배우 고두심이 이번 ‘댄스레슨’에서 연기할 ‘릴리’는 목사의 아내이자 정년퇴임한 전직 교사로 사회가 정해놓은 관습의 틀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그녀의 내면에는 예기치 못한 상처와 흘러간시간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자신을 ‘나이든 사람’이라는 하나의 대상으로 규정해버린 세상, 나이든 사람을 무시하고 소외하는 사람들 속에서 그녀는 점점 자신의 존재를 하찮게 여기기 시작한다.그런 그녀가 나이든 사람을 공경하는 마음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막무가내 까칠한 댄스강사와 6주 동안 댄스를 배우게 되지만, 말다툼과 신경전은 끊이질 않는다.
 
스윙, 탱고, 비엔나 왈츠, 폭스트롯 등의 6가지 댄스를 통해 이들의 관계는 점차 변화되고 그들은 스스로가 가진 비밀과 두려움,행복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하며 깊은 우정을 쌓아간다. 춤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해가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한 여인의 따뜻한 이야기를 다룬 ‘댄스레슨’에서 배우 고두심은 대한민국 대표 엄마에서 ‘여자’ 고두심으로 거듭난다.
 
그녀의 상대배역으로 댄스강사 마이클역은 SBS 기적의 오디션 방송을 통해 바이올린 연주와 탱고 퍼포먼스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지현준이 맡았다.
 
최근 뮤지컬 ‘모비딕’으로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신인상을 받기도 실력파 연기자로 이번 연극은 그의 첫 주인공 데뷔작이기도 하다.
 
특히 연출은 맡은 김달중은 뮤지컬 헤드윅, 쓰릴미, 영화 페이스메이커 등의 작품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매우 치밀하고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연극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연극 댄스레슨에 대해 “여자였던엄마, 엄마였던 여자를 춤추게 하는 연극이다. 이름이 사라진 채 미세스 누눈가로 살아가는 유령 같은 삶을 살던 여자에게 티격태격 다가서는 남자가 6주간 함께 댄스를완성해나가며 두 사람만의 호흡을 빚어낸다. 여자를 말하는 가장 고급스러운 여자힐링 연극이 될 것”이라 말한다.
 
나이와 세대에 관계없이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세련된 자아성찰을 선보일 연극 ‘댄스레슨’은 모녀연극 패러다임을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 4만원~6만원, 부부동반, 모녀동반 예매시 20%할인. 1588-2532
 
유시윤 기자
[2012년 11월 19일 제36호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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