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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UN전몰용사에 꽃과 차를 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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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헌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 67주년을 기념하여 전몰용사 추모헌화제와 꽃예술전이 6월 25일 오후 2시부산 남구 소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UN전몰용사 추모헌화제(회장 문상임)는 잎사귀회중앙회 주도로 60여년 째 한결같이 열려오고 있는 행사. 이곳 유엔기념공원에서 6.25한국전쟁일을 맞아 당일 오전열리고 있는 기념식과 함께 대표적인 기념행사다.


매년 6월 24일 기념일 하루전 전야제 행사의 하나로 전몰용사들을 위한 추모헌화 및 헌다의식을 가져왔으나, 올해는 6.25 당일 오후에 개최했다.
비가 오나 폭풍이 몰아쳐도 추모헌화제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어온 행사. 다행히 올해는 적당한 구름을 그늘삼아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1시간여 동안 추모제가 진행됐다.


대회장을 맡은 장혁표 전 부산대 총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미룡사 주지 김정각 큰스님, 이성주 프란치스코 신부, 이창훈 동광성결교회 담임목사 등 종교계 대표 3인의 추모기도와 김은숙 중구청장, 김대범 주한미영사관 영사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문상임 UN전몰용사추모 잎사귀회 회장은 “세계평화와 자유수호에 꽃다운 영혼을 불사른 유엔 젊은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삼아야한다”며 “오늘 이 자리는 꽃 예술과 함께 평생을 살아온 저와 동료 선후배 및 지역의 어르신들이 경건한 마음을 한데 모아 최고의 정성을 꽃과 차에 담아 유엔 전몰장병에게 올리는 날”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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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 드 메이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는 문상임 회장.


올해 추모헌화제에서는 특별한 의식이 추가됐다. 유엔기념공원에 근무하면서 국제협력일을 도모하고, 매년 추모헌화제 마다 봉사를 아끼지 않은 레오 드 메이 전 실장에게 추모헌화 잎사귀회 측의 감사장 전달과 함께 레오 드메이씨의 ‘세계 평화를위한 선언문 취지’ 낭독과 다문화공동체G.M.C 이정애 공동대표의 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이날 세계평화를 위한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국내 최초의 다문화 선언문 선포식이 열려 의미를 더했다. 레오 드메이 전 실장은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전사, 유엔공원에 안장된 부친을 기리기 위한 뜻에서 출발하여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조국으로 남아있는 대한민국의 통일을 바라는 마음으로, 세계평화를 위한 다문화 선언문을 마련하게 됐다”며“지난 2016년 기준 다문화인구가 200 만명이 넘었고, 다문화가정 출신의 자녀가 군입대를 한 병사가 2018년에는 3천 명을 넘는다는 통계로 볼 때, 이제 한국은 더 이상 단일민족이 아니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출생 국가만을 논할 것이 아니라 지구촌의 한 가족으로 공동체 연대감을 쌓으며 살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잎사귀회, 6·25 67주년 UN전몰용사추모헌화제
국내 최초 ‘다문화선언문’ 제작 행동강령 선포
레오 드메이씨 다문화교육사업 후반인생 계획


레오 드 메이 전 실장은 지난 2007년, 한국전쟁때 전사한 부친을 찾아 한국을 방문했다가 유엔기념공원과 인연을 맺고 지난10여년 간 유엔기념공원에서 국제협력실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5월 말로 임기를마쳤다.


레오 드 메이씨는 앞으로 4개월간 고국인 캐나다로 돌아가 가족들을 만난 후 다시 올 11월 경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 후반 인생은 다문화교육과 다문화공동체를 위한 일을 하게 될 계획이라는 그는 또 다른 영역에서 인류의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모헌화에는 권순진 부산시장 부인과 나카에 아라타 재부산일본총영사관 수석영사, 김남희 봉생병원 이사장,김종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 김중애한국꽃꽂이협회 이사장, 이영숙 민주평통부의장 등 지역 인사 100여명이 참가했다. 헌다의례에는 금당차문화회 강옥희 회장에 회원들이 참여해 경건한 차를 올렸다.


유순희 기자

[2017623일 제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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